[미디어펜=문상진 기자]열악한 환경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인에게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은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2004년부터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은 문화소외지역 주민의 문화차별 해소와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활동 기회 제공이라는 복수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추물락(대표 양성미)은 제주도에서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여서 만든 예술단체이다. 대부분의 인디 문화예술단체가 그렇듯 문화추물락도 재능기부 명목의 무료공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앨범제작, 홍보, 음향장비, 인력, 대관 등 공연활동에 필요한 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 문화추물락 공연장면(왼쪽)과 소울헌터즈. /사진=나눔로또 제공

공연과 별개로 제주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음악수업, 청소년 밴드 수업을 진행했지만 그럴수록 공연에 대한 갈망은 커졌다. 그러던 중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공고를 보고 지원해 주관단체로 선정되는 기쁨을 얻었다. 출연료, 제반시설비, 홍보물 제작비 등 공연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받아 비용 걱정 없이 공연 할 수 있게 되었다.  

소울헌터즈는 전라북도 전주에서 약 10여년 동안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비보이 팀이다. 소울헌터즈 문원진 대표가 중학생 시절 춤을 좋아하던 친구들의 모임을 시작으로 2016 전주비보이그랑프리 4강 진출, 해외 비보이 대회 심사위원 위촉, 댄스 아카데미 등 다양한 분야까지 진출했다.

비보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비보이 장르의 공연사업을 시작했지만 공연경력과 자본이 없어 소규모 공연 활동을 하기도 버거웠다. 그러던 중 올해 신나는 예술여행 주관단체로 선정됐다.
 
소울헌터즈 박홍혁 팀장은 "주관단체가 되면서 팀의 공연 경력을 쌓을 수 있어 공연단체로서 기반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12회 공연을 하는 동안 우리의 역량을 쏟아 부어 프로 공연단체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 관계자는 "신나는 예술여행은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이 시작한 2004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대표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문화소외지역 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문화예술인들에게 관람객, 공연기회, 비용 등 예술활동에 있어 실제 필요한 것을 지원 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