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민병헌이 만루홈런 포함 6타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오재일도 솔로포 등 3안타 2타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2승1패로 앞서게 된 두산은 이제 1승만 보태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된다. 

   
▲ 사진=두산 베어스


NC는 에이스 해커를 선발로 내고도 크게 졌다. 포스트시즌 들어 9경기나 치르면서 누적된 피로가 투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이 줄줄이 두들겨 맞거나 사사구를 남발했다. NC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일찍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2회초,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다. 1사 1, 2루에서 오재원의 투수 땅볼 때 해커의 2루 악송구가 나온 것. 투수가 실책을 한 것이 NC에겐 불행이었다. 흔들린 해커를 상대로 계속해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민병헌이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려 단번에 5-0 리드를 잡았다.

NC가 2회말 김태군 김준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자 두산은 3회초 오재일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3회말 NC가 한 점을 내자 4회초 오재일이 이번엔 1타점 적시타를 때려줘 점수차를 유지했다.

7-3으로 앞서가던 두산은 6회초를 다시 빅이닝으로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속 사사구로 찬스를 엮고 김재환 박세혁 오재원의 민병헌의 득점타가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며 대거 7점을 몰아낸 것. 스코어는 14-3, 11점 차로 벌어졌고 두산 승리 확정이었다.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일찍 물러났다. NC 해커는 3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사사구 6개에 자신의 실책까지 더해 7실점(6자책)이나 하며 무너졌다. 두산 보우덴도 3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못하고 일찍 강판됐다.

선발에서도 두산이 NC보다는 나은 편이었지만 결정적으로 두번째 투수에서 명암이 뚜렷이 갈렷다. 두산과 NC는 좌완 함덕주, 구창모를 선발 다음 투수로 각각 등판시켰다. 함덕주가 2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NC 타선을 잠재운 반면 구창모는 1⅓이닝 3실점하면서 반격의 흐름을 이끌어오지 못하고 두산에 승기를 내줬다.

두산 타선은 민병헌 오재일의 홈런 포함 13안타를 날렸고 사사구를 11개나 얻어냈다. NC는 9개의 안타를 치긴 했지만 마운드 붕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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