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보그맘'이 인간과 로봇의 사랑이라는 비현실적인(?) 얘기를 그리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박한별의 타고난 듯 특화된 로봇 연기에 양동근의 호흡이 더해진 결과다. 

영화 '그녀(her)'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인공지능 운영체계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 연기)와 사랑에 빠진다. 사만다는 오직 목소리로만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보금맘 박한별은 'her'와는 다르다. 로봇이지만 실체가 있다. 더군다나 양동근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와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 예쁜 로봇이다. 양동근이 보그맘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 갈수록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 사진=MBC '보그맘' 방송 캡처


20일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는 최고봉(양동근)이 보그맘(박한별)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꾸 보그맘에게 마음이 끌리는 최고봉은 말도 안 되는 상황임을 알기에 자신의 감정을 떨쳐내려 애썼다. 최고봉은 한영철(최정원)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았고, 한영철은 최고봉의 기분을 전화시켜주려 클럽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이미 보그맘에게 마음을 빼앗긴 최고봉은 모든 여자들이 보그맘처럼 보이며 혼란만 커졌다.

보그맘이 최고봉의 교통사고를 예견하고 대신 차에 치이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또 한 단계 발전한다. 최고봉은 보그맘을 복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다시 살려냈다. 사랑하는 사람, 아니 로봇을 잃을 수 없다는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보그맘을 사랑하게 된 최고봉, 로봇 보그맘은 그 사랑에 어떻게 대응을 할까. 둘의 사랑이 이뤄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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