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내 유명 한식당인 한일관 대표 김모(53) 씨가 이웃집 프렌치불독에 물린 지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번져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우리 애는 안 물어요"라며 목줄 푸는 애완견 반려인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밖으로 활보하는 애완견, 반려견에 대해 이를 목격한 시민이 "공원도 아닌데 목줄 없이 개를 데리고 나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지면 견주가 "목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개들"이라고 답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반려견과 다닐 때 반드시 목줄을 챙겨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횟수에 따라 5만원에서 10만원까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애완견 목줄을 채우지 않아 현장에서 계도한 건수는 813건에 달했다.

앞서 JTBC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한일관 대표 김 씨가 지난 9월30일 압구정 한 아파트에서 가족 2명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목줄이 풀려있던 이웃집 애완견(프렌치불독)에게 정강이를 물렸다.

김씨가 치료 과정에서 패혈증으로 번져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보도에 따르면 한일관 대표 김씨 유족 측은 프렌치불독 애완견주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 않고 자신의 개만 생각하는 견주들이 많다'는 사회 인식이 실제로 커져왔고, 그런 사례가 비일비재해왔다는 데에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주말에 인근 공원을 찾다가 공원 한복판에 목줄을 하지 않은 애완견들이 활보하는 모습을 다수 목격하기도 했다.

   
▲ 한일관 대표 사망…"우리 애는 안 물어요" 목줄 푸는 반려인./사진=유기견보호센터 제공


애완견을 키우는 반려인이라고 자부하는 애완견주들 입장에서 일부가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며 야외나 집밖 공공 장소에서 스마트폰만 보는 행태에 대해 일부 시민들이 위험을 느낄 정도다.

일부 애완견주들은 "우리 개는 물지 않고 온순하다"며 "밖에선 마음껏 뛰게 하고 싶어 목줄을 풀어놓기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목줄을 풀어놓은 반려인에 따른 사건사고는 이번 한일관 대표 사망 뿐만 아니라 다수 있다.

최근에는 주민이 이웃이 키우는 맹견에 물려 다리 절단 사고가 발생해, 결국 법원이 개 주인에게 1년 6개월 형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했었고, 산책로 걷던 부부가 맹견 4마리에게 공격을 당해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도심주택가에서 맹견 2마리가 한밤중에 이웃 주민들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

이번 한일관 대표 사망 사례의 경우, 사고를 낸 프렌치불독의 견주가 배우 최시원 씨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시원씨 아버지와 최시원은 21일 연달아 사죄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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