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시원이 딜레마에 빠졌다.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불행한 사고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는데, 주연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이웃집 반려견에 물린 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그 프렌치불독 반려견의 주인이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 사진=tvN '변혁의 사랑' 방송 캡처


이에 최시원과 아버지 최기호 씨는 21일 각각 SNS를 통해 사고 피해자 유족들에게 사죄했다. 

최시원은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사죄하고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공교롭게도 21일 저녁에는 최시원이 출연 중인 tvN 주말드라마 '변혁의 사랑'이 방송됐다. 이 드라마에서 최시원은 주인공인 재벌 3세 변혁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최시원이 강소라, 공명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변혁의 사랑'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의 성격상 최시원은 망가지는 모습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안기는 역할을 연기한다.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해 이날로 3회째를 맞은 '변혁의 사랑'은 최시원이 군 제대 후 처음 출연한 드라마로 관심을 모았고, 최시원의 성숙해진 연기력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가운데 최시원 가족이 키우던 반려견이 사회적 파장을 부른 불행한 인명 사고를 일으켰다. 의욕적으로 활동을 재개한 최시원의 마음이 무겁고 괴로울 수밖에 없을 터.

시청자들 가운데는 이런 상황에서 최시원의 모습을 드라마에서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많이 내놓고 있다.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이 일으킨 사고가 이제 극 초반인 '변혁의 사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주 1, 2회 2.5%, 3.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던 '변혁의 사랑'은 21일 방송된 3회에서는 2.8%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