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 위주의 '쏠림' 현상이 올해 들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총 상위 100개사 중 금융업종과 우선주 등을 제외한 제조업체 65개사의 영업활동 현금유입 금액은 올해 상반기 말 현재 68조 6000억원으로 집계돼 코스피 전체 제조업체(609개사)의 영업활동 현금유입액 73조 2000억원의 93.8%를 차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코스피 제조업체의 전체 현금유입액 중 시총 상위 65개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3년 말 90.2%에서 작년 말 86.7%로 낮아졌다가 올해 들어 다시 급상승했다.

기업의 채무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도 시총 상위사들의 개선 흐름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금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의 경우 제조업체 전체 평균은 2013년 107%에서 작년 말 124%로 올랐다. 한편 시총 상위 65개사는 같은 기간 154%에서 171%로 훌쩍 뛰었다.

전체 상장 제조업체의 투자활동 현금유출 금액에서 시총 상위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89.4%에서 작년 말 88.4%로 낮아졌고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는 87.9%로 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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