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추석 연휴 이후 증시 상승세에 공매도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봤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은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누적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량 비중이 컸던 종목 상위 20개 가운데 연휴전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5개, 내린 종목은 5개였다고 23일 밝혔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을 지칭한다. 공매도 시점에 따라 손익은 달라질 수 있지만 주가가 오른 15개 종목의 공매도 투자자들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

연휴 이후 공매도 비중이 가장 컸던 종목은 아모레G(27.05%)였다. 그 뒤로 한샘(23.54%), 만도(23.24%), 한화테크윈(20.72%), 삼화페인트(20.34%)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이중 만도와 한화테크윈은 공매도 평균가 대비 최근 주가가 각각 5.67%와 7.07% 상승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공매도 비중 상위 20개 종목 중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 폭이 가장 큰 종목은 로엔으로 나타났다. 로엔은 3분기 호실적과 카카오와의 시너지 본격화 기대감에 힘입어 연휴 이후 주가가 21.96% 올랐다.

반면 평균 공매도액 대비 주가가 떨어져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3.29%), 한샘(-1.41%), BGF리테일(-1.17%)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휴 이후 누적 공매도 금액이 가장 컸던 종목은 셀트리온(3618억원)이었다. 카카오(181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401억원), LG디스플레이(1195억원), 엔씨소프트(143억원) 등도 누적 공매도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공매도 금액 상위 종목 중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본 종목은 LG전자와 넷마블게임즈 등이었다. 이 두 종목은 최근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 대비 각각 9.54%와 7.9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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