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지장 초래…무분별한 광고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
   
▲ 박병권 제이디클리닉 명동점원장
요즘에는 TV 해상도가 좋아져서 그런지, TV속 연예인, 아나운서들의 여드름 흉터 등이 쉽게 눈에 띈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인물들의 여드름 흉터가 점점 없어져가는 것도 관찰할 수 있다. 필자 역시 20년 이상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로 인해 만성적으로 괴로웠지만, 치료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살았다. 결과적으로 본격적인 치료 시작 시기가 너무 늦었고, 20번 이상의 흉터 치료를 하게 됐다.

여드름 흉터는 활성 여드름의 회복 과정에서 피부 손상의 결과로 발생한다. 상처 회복 과정은 염증(inflammation), 육아 조직 형성(granulation tissue formation), 기질 재형성(matrix remodeling) 3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흉터는 패여 보이는 위축성(atropic)과 솟아올라 보이는 비후성(hyertrophic)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고, 회복 과정에서 콜라겐의 순획득(net gain)이 있었는지 순손실(net loss)이 있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80~90%의 환자는 콜라겐 손실로 인한 위축성 흉터를 나타내고, 소수에서 비대 흉터와 켈로이드가 나타난다.

여드름 흉터 치료 방법은 상세하게 기술하자면 너무 많아 필자도 치료 초기에 어떤 방법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20번이 넘는 여드름 흉터 치료과정에서 거의 모든 치료를 경험해 본 것 같다. 더불어 여드름 흉터 환자를 치료하게 되면서 환자의 비용, 효과, 에너지, 일상 생활의 지장 정도를 고려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흉터 치료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위축성 흉터의 치료 방법에는 글라이콜산, TCA(trichloroacetic acid) 등을 이용한 화학 필링, 미세 박피술, 각종 레이저와 고주파 치료, 펀치 테크닉, 필러 주입, 이들의 병합 치료 등이 사용될 수 있다. 이중에서 충분한 데이터가 쌓인 CO2 방식의 프랙셔널(fractional) 레이저, TCA CROSS는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방식은 5~7일 정도 얼굴 전체에 딱지가 생기기 때문에 일상 생활의 지장이 있으며, 미세침 고주파(microneedle radipfrequency) 방식의 흉터 개선 장비는 일상 생활의 지장을 최소화 화면서도 효과적인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시술받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이나 도구는 치료 결과 데이터가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할 때 신중했으면 하는 것이다. 과거의 치료 방법보다 더 좋다고 할 수 없으며, 시술 비용만 비싸고 기존의 방법과 비교하면 효과가 비슷하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똑같은 도구나 치료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시술자의 테크닉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치료 방법과 도구들이 TV, 라디오, 잡지, 인터넷 상에서 광범위하게 광고가 되고 있고 광고의 특성과 의학적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환자가 합리적인 결정을 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여드름 흉터 치료는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여러 번의 시술이 필요하고 고비용과 에너지, 일상 생활의 지장을 초래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정보를 충분히 인지하고, 오랜 시간 고민을 한 후에 결정하는 것이 좋고. 더불어 여드름의 예방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박병권 제이디클리닉 명동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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