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세모그룹 경력과 유병언 전 회장의 장학생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용욱 국장이 경질 조치를 받은 가운데 경질의 뜻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1일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을 경질했다”며 “신임 정보수사국장으로 김두석 국제협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질(更迭)이란 어떤 직위에 있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는 뜻이다.

   
▲ 경질 조치 받은 이용욱 정보수사국장/뉴시스

한글맞춤법 6장 1절 52항에 따르면 경질의 ‘경’(更)자는 두 가지 음과 훈을 가지고 있다. 대중들은이 두 가지 음과 훈인 ‘다시 갱, 고칠 경’을 혼용해 쓰고 있는데 ‘갱질’은 잘못된 표현이며 ‘경질’로 적고 읽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앞서 TV조선과 채널A는 지난달 30일 해양경찰청의 정보수집과 수사업무를 총괄하는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이 세모그룹에서 근무했던 유병언 전 회장의 장학생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와 함께 채널A는 이용욱 국장이 지난 1997년 해경에 경정으로 특채되기 전 7년간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이용욱 해경 국장은 지난 1997년 박사학위를 딴 후 해경에 특채로 입사해 지난 2012년 7월부터 해경의 정보와 수사를 총괄하는 정보수사국장으로 근무해 왔다.

특히 채널A는 "이용욱 해경 국장은 지난 1997년 작성된 박사학위 논문에서 유병언 전 회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유병언 장학생'의혹이 확산되자 이용욱 국장은 1일 진도군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병언 키즈'라는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욱 국장은 "과거 근무 경력 때문에 많은 심려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과 관련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경청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이용욱 국장의 의혹과 본인의 해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고 수습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경질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경질 이용욱,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꼭 밝혀야” “경질 이용욱, 대단하다 세모그룹” “경질 이용욱, 해경에는 어떻게 채용됐나?” “경질 이용욱, 어이가 없다” “경질 이용욱, 청해진해운에 안 엮인 게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