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시총 2위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 3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고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어디까지 상승할지도 관심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주들 상당수가 이번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회사들은 시총 2위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KT&G 에쓰오일 등이다. 

   
▲ 코스피는 23일 장중 2500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향방에 따라 일부 증권사에서 내놓은 '연내 2600 돌파' 역시 근거 없는 낙관론은 아닌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조 8246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6.8%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했지만 3분기 실적에서 다시금 신기록이 나올 것이 확실시 된다.

최근 8만원선마저 넘어선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해 일각에서는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3분기 실적에 비하면 오히려 저평가 됐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시총 2위 SK하이닉스의 주가 고공 행진은 IT주는 물론 코스피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같은날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인텔 등 미국 주요 IT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역시 호실적 발표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IT주에도 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SK하이닉스가 IT주를 견인한다면 포스코(POSCO) LG화학 에스오일(S-Oil) 등 중화학주들의 선전도 코스피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POSCO는 이번 3분기 1조 1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돼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은 전년도 3분기보다 약 60% 늘어난 영업이익을 공시할 것으로 보인다.

IT주‧중화학주들의 선전은 코스피 지수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시 된다.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49조7921억원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34조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46.5%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의 주식시장 흐름은 대표주 실적과 연동되는 만큼 IT 철강 화학 금융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장중 2500선을 사상 최초로 돌파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향방에 따라 일부 증권사에서 내놓은 ‘연내 2600 돌파’ 역시 근거 없는 낙관론은 아닌 셈이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 금융, 소재주의 지난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상승세를 탈 경우 올해 안에 코스피가 26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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