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청원 의원에게 통화해 당시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윤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요청한 사실이 주장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23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과 산하 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 의원과 홍 대표 사이에 오간 대화는 항소심에 가서 윤씨가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며 "해당 자료를 우리당이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를 검찰은 왜 확보하지 못했느냐"며 "이러니 검찰이 미온적으로 나온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를 이어갔다.

그는 또 "서 의원을 조사해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녹취록이 있는지에 대해 노력하고 있느냐"며 검찰에 노력을 촉구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22일 당 윤리위원회의 '탙당 징계'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 성완종 의원 관련 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서청원 의원에게 통화해 심부름꾼인 윤씨의 진술 번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홍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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