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두 배우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영화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 공동제작에 참여한 이유는 뭘까.

영화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감독 키프 데이비슨·페드로 코스)은 예방을 우선으로 했던 세계 보건의료계에 평등한 치료라는 혁명을 이끈 세 청년 폴 파머, 김용, 오필리아 달의 기적과도 같은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 사진='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 포스터


국제보건의료전문가인 폴 파머 박사, 김용 現 세계은행 총재, 사회정의실현운동가 오필리아 달 Dahl&Dahl LLP 대표가 척박한 환경에서부터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30여 년의 빛나는 희망의 기록을 담았다. 특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제작자, 각본가,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공동제작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17 선댄스영화제 월드프리미어 상영 당시 인터뷰를 통해 "폴 파머, 김용, 오필리아 달은 나의 영웅이다"라고 밝힌 맷 데이먼과 "세 사람의 신념에 이끌렸다"고 전한 벤 애플렉은 세계 보건 의료 증진 운동에 기여한 폴 파머 박사의 이야기에 매혹돼 직접 아이티와 르완다를 방문해 지난 30여년 간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워터오알지 재단의 설립자이기도 한 맷 데이먼과 아프리카 인권 운동가로 구호기관 이스턴 콩고 이니세티브 설립자인 벤 애플렉은 이 영화가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교훈이 될 중요한 작품"이라는 확신으로 공동 제작을 결정했다. 절친인 두 사람은 '굿 윌 헌팅'(1997) 공동각본 이후 20년 만에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을 위해 다시 뭉쳤다.


   
▲ 사진='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 메인 예고편


1983년 아이티의 작은 도시 캉주에서 백신을 구하지 못해 결핵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폴 파머와 김용, 오필리아 달 세 청년이 "기본적인 의료 혜택을 누구나 똑같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1993년 페루, 2005년 르완다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가진 나라들을 오가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과정을 담은 영화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희망을 전한다.

영화의 제목인 '벤딩 디 아크'는 19세기의 신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시어도어 파커의 유명한 문장에서 비롯됐다. 시어도어 파커는 도덕적으로 가치 있는 삶은 모두를 위한 정의를 추구하는 삶이라는 뜻으로 "도덕의 세계라는 큰 궤적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결국 사람들에 의해 그 궤적은 정의를 향해 휘어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마틴 루터 킹 목사,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의 연설에 인용됐으며, 인류 보편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신념을 나타내는 표현이 됐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빛나는 도전으로 희망을 선사할 영화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은 오는 1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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