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에 대해 연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 관계자의 인터뷰가 해당 할머니의 아들 진술과 엇갈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당일(29일) 합동분향소에서 눈에 띈 노인에게 박 대통령이 조문할 때 대통령 가까이서 뒤를 따르라”고 부탁했다.

   
▲ 박근혜 할머니 논란/YTN 방송 캡처

이어 “해당 노인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유가족인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요신문에 따르면 이날 할머니의 아들 김모 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어머니는 누가 대통령의 경호원인지, 유가족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조문을 하려고 했다”며 “조문하는 사람들의 줄을 뒤따라 걸어 갔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의미로 어머니를 잡았는지 모르겠다”며 “어머니는 앞에 있는 조문객을 따라 걸었는데 갑자기 박 대통령이 뒤를 돌아봤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앞서 청와대 측은 연출설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조문하러 왔다가 졸지에 동원된 배우로 알려진 할머니와 가족들 마음에 상처를 줬다"며 "박 대통령은 우연히 할머니를 만났다"고 연출설을 부인했다.

지난달 29일 일부 언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할머니의 어깨를 다독이는 사진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으로 보이는 할머니를 위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 중에 할머니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근혜 할머니 논란, 이 정도로 중요한 사건인가 모르겠네” “박근혜 할머니 논란,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박근혜 할머니 논란, 사건 전개가 이상해” “박근혜 할머니 논란, 이젠 화제 돌릴 때가 됐는데” “박근혜 할머니 논란, 조문했다는 것 자체가 잘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