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 제1야당의 전술핵재배치 관련 움직임 등을 보고해 왔다고 24일 자유한국당은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대표단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위치한 CIA코리아임무센터(Korea Mission Center)를 방문해 센터 간부들과 약 1시간 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강현종 대변인은 비공개 면담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CIA는 홍 대표의 전술핵재배치 서명운동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하는 일일보고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IA 측은 '한국 제1야당 대표의 말을 늘 주시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CIA측과 한국당 대표단은 면담에서 북핵 상황과 미국의 대북 옵션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한국당 대표단과 CIA 측은 '북핵 위기에 대처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CIA코리아임무센터 방문은 한국당의 요청에 이뤄졌으며, 방문 인원은 홍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부의장과 이주영·정진석·이철우·염동열·강효상 의원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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