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국정농단 사태 진실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노광일 씨가 '뉴스룸'에 출연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태블릿PC 보도 1주년을 맞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더블루K 사무실 문을 열어준 노광일 씨(60)와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더블루K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의 관리인이었던 노광일 씨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첫 매체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희 앵커는 더블루K 사무실에서 최순실 소유의 태블릿 PC가 입수된 것과 관련해 "자신이 열어준 사무실에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건이 남아 있을 것은 상상도 못 하셨을 것 같다"고 질문했다.

이에 노광일 씨는 "저는 보도에 조그만 단서라도 됐으면 하는 그런 순수한 심정에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큰 게 나올 줄은 저도 상상도 못 했다"고 답했다.

자칫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1차적으로는 건물주로서 임차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불이익보다는 공적인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고, JTBC가 가장 공정한 사실에 입각해 보도할 거라는 생각에 진실을 규명함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심정에서 협조했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인물이었던 최순실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노광일 씨는 "김필준 기자가 태블릿PC 안에 들어 있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더라. 고영태, 박헌영은 매일 보니까 확실히 알지만 최순실은 잘 몰랐다. 그냥 강남의 돈 많은 복부인이 투자하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왔다 갔다 하는 걸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거듭 밝혔지만 아직 태블릿 PC가 최순실의 소유가 아니며 조작됐다는 이야기가 일부 세력에 의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노광일 씨는 "저 사람들은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나 진실도 안 믿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오직 정치적인 입장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어떤 지금 당장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광일 씨는 '의인'이라는 표현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우연히 하게 된 건데 이렇게 (일이) 크게 돼서 정말 벅차고 감격스럽다"면서 "촛불 집회도 23회 중 2회를 제외하곤 모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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