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분향소 조문 당시 박 대통령의 위로를 받은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박사모의 회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박사모 측이 법정 대응 의사를 밝혔다.

박사모 측은 1일 공식 카페를 통해 '박근혜 할머니(?) 허위사실 유포 : 형사 고발 예정 <박사모를 모독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 박근혜 할머니 논란/박사모 카페 사진 캡처

박사모 측은 게시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조우한 조문객이 박사모 회원 손모 씨와 동일인이라는 허위사실이 인터넷 상에서 악의적으로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손 씨는 경주시 산불감시원으로 근무 중이며 최근 업무가 바빠 안산시 근처에는 가본 적이 없다”며 “회원의 초상권을 침해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2일까지 정정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손 씨는 이날 박사모 게시판에 "박대통령님 조문 관계자 할머니가 저와 같은 사람이라니 뭔 일인가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손 씨는 "조금 전에 확인한 바 저의 얼굴이 청와대 홈페이지를 비롯해 아고라 게시판 등에 올라와 있다. 철저히 투명하게 밝혀 달라”며 "저와 박사모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 할머니 위로 논란'은 지난달 29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유족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는 사진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유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유경근 씨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께서 실제 유가족이면 실례가 되겠지만 어느 분인가 하고 수소문해 봤는데 희한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말해 사진 연출 의혹이 일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이 할머니가 박사모 회원이라며 박 대통령과 오씨가 함께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해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박근혜 할머니 논란, 진짜 모독으로 가면 안 된다” “박근혜 할머니 논란, 아이한테 위로하는 것도 그러더니 왜 또 논란일까” “박근혜 할머니 논란, 세월호 참사로 여러 가지 일이 터지네” “박근혜 할머니 논란,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건가?” “박근혜 할머니 논란, 박사모가 그런 단체였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최고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