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금융감독원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NH농협금융지주 김용환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25일 진행했다.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 중구 농협금융지주 본점의 김 회장 사무실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김 회장의 자택과 김 회장을 통해 아들의 금감원 채용 청탁을 한 수출입은행 간부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김 회장의 인사청탁 의혹으로 김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이 압수수색 되면서 농협금융 내부도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금감원 인사 담당자들이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금감원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인사책임자였던 전 수석부원장의 직권남용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2015~2016년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임의로 채용기준을 바꾸거나 계획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부적격자를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감사원은 채용 비리 연루자에게 면직‧정직 등 중징계를 내릴 것을 금감원에 요구했고, 관련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