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친환경차 총집합…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차 '각축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제45회 도쿄모터쇼가 도쿄 오다이바에서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했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각축전을 예고했다.

다음달 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를 넘어(Beyond the Motor)'를 주제로, 완성차 24개사 상용차 6개 사, 모터사이클 7개 사가 신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미국과 한국 기업은 참석하지 않았다.

   
▲ 닛산 세레나e-파워 /사진=한국닛산 제공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토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1000㎞ 주행을 목표로 개발한 콘셉트카 '파인 컴퍼트 라이드'(Fine-Comfort Ride)를 선보였다. 

토요타가 지난 2014년에 선보인 FCV 모델 '미라이'의 주행거리가 약 650km인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우월한 성능을 탑재한 모델이다. 토요타는 추후 해당 차량에 인공지능(AI)와 자율주행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2018년 출시 예정인 3세대 센츄리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연료전지 콘셉트 버스 '소라'(Sora)도 주목 받는 대표적인 차종이다. 소라는 기존 버스보다 2명을 더 태울 수 있는 79인승이다. 내외부에 8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전후면에 LED 램프를 각각 탑재했다. 급출발을 막기 위한 가속통제장치도 적용했다. 

   
▲ 혼다 EV컨셉트 모델 '뉴브이' /사진=혼다 제공


토요타는 2018년 말부터 소라를 판매하고 일본 전역에서 100여대 연료전지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렉서스는 도쿄에서 새로운 LS 럭셔리 세단을 선보였다. 이는 RX SUV의 7 인승 버전으로 RX 350 및 RX 450h로 제공되며 향후 인도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018년이다. 경쟁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 GLE와 레인지 로버 모델로 정했다.

혼다는 세계 최초 8종 차량을 포함해 총 50종의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세계최초로 공개되는 자동차 '스포츠 EV 컨셉'과 일본 최초로 공개되는 어반(Urban) EV 컨셉 모델과 뉴브이(NeuV)도 혼다의 혁신 기술력이 총 동원된 모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스스로 운전자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는 전기자전거 '혼다 라이딩 어시스트-e' 또한 함께 선보였다.

   
▲ 스즈키가 공개한 e-Survivor 모델 컨셉트카 /사진=스즈키 제공


닛산 자동차는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완전자율차 'IMx 콘셉트 카'를 세계최초 공개했다. 새롭게 개량한 고용량 배터리를 통해 총 320 kW의 출력과 700 Nm의 토크를 발휘하는 모델이다. 

닛산은 세레나e-파워, 응급차 콘셉트 카, e-NV200 냉장 콘셉트 카, 리프 니스모 콘셉트 카, 세레나 니스모, 스카이라인 등 7종을 함께 전시한다.

이외에 여러 브랜드들이 도쿄 모터쇼에서 각자 친환경차 컨셉트를 공개했다. 스즈키는 e-Survivor 모델 컨셉트카를 전시한다. 또 스위프트 스포츠를 컨셉트로 한 XBEE 소형 크로스 오버 차량도 공개했다. 스즈키는 SV650 미들급 오퍼링에 기반한 SV650X 컨셉도 발표한다. 

   
▲ 마쯔다 RX-7 콘셉트카 /사진=마쯔다 제공


마쯔다는 RX-비전 콘셉트를 바탕으로 제작된 RX-7의 후속을 공개하고 스바루와 스즈키 등 전통의 일본 양산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한편 1954년 '전일본자동차쇼'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도쿄 모터쇼는 짝수 해에 상용차를 홀수 해는 승용차를 전시하며 2000년대 이전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프랑크푸르트, 제네바, 파리, 디트로이트 등과 함께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며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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