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갈비탕이 결혼식 대표 식사 메뉴가 된 이유가 소개됐다.
25일 오후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갈비탕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패널들이 '왜 결혼식장에서는 갈비탕을 먹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MC 신동엽은 "어릴 적 결혼식장에 가면 갈비탕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신났다"면서 "갈비탕을 기대하고 갔다가 국수가 나와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화두를 던졌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결혼식장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는가에 따라 연식이 어떻게 되는지 대충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갈비탕 이전에는 국수였는데, 길게 오래 살라는 의미로 국수를 먹었다"면서 "70년대 중후반부터는 갈비탕으로 메뉴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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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
이현우는 "갈비탕을 줬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갈비에 대한 우리의 사랑과도 연관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최고급 음식이라고 인식돼 있으니 결혼식에 온 하객들에게 대접하려고 탕을 끓이는 아이디어가 생긴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김경화는 "한 그릇 잘 먹었다는 느낌이 있어야 잔치가 흥하고 그분들의 마음이 기억돼서 부부도 잘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혼례와 피로연을 집에서 했던 전통혼례의 경우 하객들이 집에서 식사를 했지만, 예식장이 생기면서 식당에서 피로연을 하게 됐다. 황교익은 "그 당시에는 떡, 갈비찜, 부침개 등 집에서 만든 음식을 식당에 차리는 방식이었는데, 메인 음식이 고급스러워져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수에서 갈비탕으로 메뉴가 바뀌었다"고 갈비탕이 결혼식의 대표 식사 메뉴가 된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수요미식회'는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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