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조원우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앞으로 3년 동안 더 잡는다.

롯데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우 감독과 3년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5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고 팀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 지난 2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정되고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조원우 감독을 재신임하게 됐다"고 조 감독과 재계약한 배경을 설명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다시 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2015시즌 후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초보 감독으로서 첫 해였던 2016시즌 8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롯데의 후반기 돌풍을 이끌면서 정규시즌 3위(80승 2무 62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80승은 롯데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었다.

롯데는 5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했지만 NC 다이노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 3패로 밀리며 가을야구를 일찍 마감했다.

조원우 감독이 2년 동안 이룬 성과는 재계약을 하기에 충분해 보였지만 롯데의 시즌 일정이 마감된 후에도 구단은 감독 선임을 미뤄왔다. 이로 인해 조 감독이 포스트시즌 단기전 승부에서 한계를 보인 것 때문에 재계약에 실패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며 새로운 감독을 물색한다는 얘기도 떠돌았다.

장고를 하긴 했지만 롯데 구단은 다시 한 번 조 감독과 손을 잡고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는 결정을 했다. 조 감독은 최소한 올 시즌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2020시즌까지 자이언츠 군단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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