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밴헤켄과 결별했다. 대신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32, 도미니카공화국)를 영입했다.

넥센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넥센 구단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액인 1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 넥센과 계약한 에스밀 로저스. /사진=넥센 히어로즈


아울러 넥센 구단은 "지난 2012시즌부터 2017 시즌까지 6년 간 함께했던 밴 헤켄과 내년 시즌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남은 외국인 선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브리검, 초이스와 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거 출신 로저스는 지난 2015시즌 도중인 8월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 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인상적을 활약을 했다.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기록할 정도로 선발 투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로저스는 한화와 재계약했으나 2016시즌에는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며 2승 3패(평균자책점 4.30)의 성적을 남기고 6월 퇴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로저스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1년 간 재활을 거친 후 올해 7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 팀 시라큐스 치프스와 계약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된 로저스는 "KBO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넥센 히어로즈 구단에 감사드린다. 야구를 시작하고 처음 당한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수술과 재활 과정을 겪었다. 힘든 기간이었지만 내 안에 잠재해 있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얼마나 큰 지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KBO리그를 경험하면서 넥센 히어로즈가 매력적인 팀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이 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 앞으로 팀에 잘 적응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 넥센과 재계약에 실패한 밴헤켄. /사진=넥센 히어로즈


한편, 2012년 넥센에 입단해 6년 간 활약했던 밴헤켄은 팀을 떠나게 됐다. 넥센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2016년에는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기도 했지만 시즌 중 다시 넥센으로 돌아와 올해까지 넥센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왔다. 하지만 38살의 적잖은 나이에 구위도 전성기에 비해 떨어져 재계약에 실패했다.

밴헤켄은 KBO리그 통산 156경기 등판해 73승 42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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