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자유한국당은 26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외압에 의해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언급하며 "외압의 주체가 청와대 아니면 정부 여당 아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효성 방통위원장에게 '어디서 외압이 들어왔냐'고 질문했더니 말을 바꿔 '여론 때문에 보궐이사 선임을 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해 해임촉구 결의안을 국회 안건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법적으로는 당 법률지원단의 상의를 거쳐 새로 임명되는 2명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에 대해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자유한국당은 26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외압'발언과 관련, 청와대와 여당을 지목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이 위원장이 인사청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정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한 데 대해 "불법 날치기 폭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장악 시도의 배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한 법적·정치적 책임도 모두 문 대통령에 있다"며 "문 대통령의 공영방송 장악에 꼭두각시 노릇과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위원장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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