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눈부신 완봉승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꺾었다. 양현종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두산 타선을 셧아웃 시킨 것이 결정적이었고, 8회말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나가 두산의 우왕좌왕 수비를 틈타 결승점을 뽑아내 승리를 따냈다.

   
▲ KIA 김주찬이 8회말 결승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이로써 KIA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장소를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으로 옮겨 28일부터 3~5차전을 치른다.

양 팀 선발 양현종과 장원준의 역투가 불꽃을 튀기며 팽팽한 0의 행진이 계속됐다.

승부는 8회말에야 갈렸다. KIA에 행운이 따랐고, 두산의 허술한 플레이가 결승점을 헌납했다.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두산 선발 장원준이 물러나고 8회말 함덕주가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는 김주찬. 앞서 1회말과 3회말 두 차례나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떨궜던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빗맞아 높이 뜬 타구였지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였다.

버나디나의 보내기 번트, 최형우의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다. 두산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강률은 나지완을 3루 땅볼 유도했다. 스타트를 끊었던 3루주자 김주찬은 런다운에 걸렸다. 

그런데 협살을 시도하던 두산 포수 양의지가 1루주자 최형우의 3루 진루부터 막으려고 3루 쪽으로 먼저 공을 던졌다. 최형우는 태그아웃 됐지만, 그 사이 김주찬이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었다. KIA에 승리를 안긴 천금의 결승점이 그렇게 만들어졌다.

양현종의 호투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9회까지 혼자 마운드를 책임지며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삼진을 11개나 솎아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두산 선발 장원준도 7이닝 무실점 역투하고 승패없이 물러났고, 8회말 등판해 김주찬에게 불운의 2루타를 맞고 교체된 함덕주가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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