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배우 하시모토 아이, 소메타니 쇼타, 나가노 메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 '파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영화 '파크'(감독 세타 나츠키)는 도쿄 이노카시라 공원 근처에 사는 여대생 쥰에게 찾아온 여고생 하루와 음악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토키오가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청춘 음악 영화.


   
▲ 사진='파크' 스틸컷


영화만큼 재미있는 깨알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 첫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여대생 쥰 역을 맡은 하시모토 아이다. 싱어송라이터를 꿈꾸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야 했던 하시모토 아이는 2년 전부터 기타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다. 1년의 공백기를 거친 뒤 기타도 오랜만에 잡은 그는 굳은살이 박힐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나가노 메이는 처음엔 너무도 조용한 촬영 분위기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세타 나츠키 감독의 위트 넘치는 성격과 캐릭터에 푹 빠져 항상 웃음이 흘러넘치는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하시모토 언니가 한 번은 성대모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런 이미지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 눈물이 날 정도로 크게 웃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 사진='파크' 스틸컷


두번째 비하인드 스토리의 주인공은 소메타니 쇼타. 소노 시온 감독의 '도쿄 트라이브'에서 소메타니 쇼타가 랩을 직접 부른 것을 본 세타 나츠키 감독은 그에게 프리스타일 랩을 요청했다. 그러자 소메타니 쇼타는 굉장히 곤란한 표정을 하면서 "전 힙합가수가 아닌 배우"라며 랩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는 영화의 활력소가 되는 감초 캐릭터에 맞게 자신만의 프리스타일 랩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준다. 

그는 동료 배우들에게 대해서는 "하시모토 아이와는 '기생수' 이후, 세타 감독님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는 자체가 놀랍다. 지금까지 몰랐던 섬세한 표정까지 정말 예측 불가한 좋은 배우라 생각한다. 나가노는 연기에 몰입하는 스피드나 주변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파워 넘치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가노 메이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딱 이거라고 단정 지을 수 없고 복잡하다. 감정이 급격하게 요동치는 어려운 역할이었지만 감독님과 주변 연기자들이 잘 이끌어 주는 데로만 따라 다니면 되는 느낌이었다"면서 "더욱이 저는 선 로드에서 길거리 캐스팅돼 연예계에 들어오게 된 케이스로, 기치조지는 제 인생을 바꿔준 곳이기도 하다. 평소 쇼핑도 자주 오고 예전에는 친구와 공원에서 보트도 타던 곳이라 촬영할 때는 참 신기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세타 나츠키 감독은 "사실 각본이 아직 완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출연요청을 했다. 실제로 배우들을 만난 이후에 약간 수정한 정도"라며 "이노카시라 공원의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현재, 과거, 미래가 섞여 있다는 스토리 구성은 처음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토키오 할머니의 유품인 오픈 릴 테이프를 찾는 아이템을 정했는데, 처음엔 이노카시라 공원 호수의 물을 빼던 중 호수의 밑바닥에서 레코드가 발견되면 어떨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레코드는 물에 떠 버리기 때문에 포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만큼이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전한 청춘 음악영화 '파크'는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


   
▲ 사진='파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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