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송선미가 남편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송선미의 남편이 이종사촌의 청부살해로 인해 숨진 것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 발표가 전해진 가운데, 송선미가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가 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 사진=제이알엔터테인먼트


그동안 방송에서 남편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꺼렸던 송선미는 과거 YTN '뉴스앤이슈-이슈앤피플'에 출연해 그 이유를 밝혔다.

송선미는 "사실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 내 남편을 자랑하고 싶지만 워낙 남편이 성격적으로 자신의 모습이 오픈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신랑은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그냥 착하다는 표현 이상으로 마음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친정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리겠다는 남편에게 이번 달에는 조금만 드려도 된다고 말했더니 '부모님한테 그러는 것 아니다'라고 하더라"라며 "나도 기가 상당히 센 편인데, 남편에게만큼은 존경심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그간 방송을 통해 각별한 부부애를 드러냈던 만큼 고인에 대한 애도의 물결과 살인 사건의 진실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 상황.

현재 송선미 남편 살인 사건은 이종사촌에 의한 청부살해로 밝혀졌지만, 이는 상속 분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송선미 측은 선을 그었다.

26일 검찰은 송선미 남편 고모(44)씨가 계획적인 청부살해를 당했으며, 범행을 사주한 고씨의 외사촌 동생 곽모(38)씨를 살인교사로 추가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검찰 발표 후 송선미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고인은 불법적으로 재산을 빼앗긴 할아버지를 돕던 중 계획된 흉악범죄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들은 고령의 할아버지를 상대로 문서 등을 위조하며 재산을 탈취했을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재산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던 할아버지의 의사에 따라 이를 돕던 고인을 상대로 살인을 사주하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범행을 저질렀다"고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다만 상속 분쟁의 당사자는 불법적으로 재산을 빼앗긴 할아버지와 이를 빼앗아간 가해자들로, 송선미의 남편과 상속 문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게 송선미 측의 설명이다.

송선미 측은 "할아버지의 재산환수를 순수하게 돕던 고인이 마치 할아버지의 재산을 탐내 가해자들과 분쟁을 벌인 것처럼 사실과 다르게 오도된다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황망한 유족들의 가슴에도 다시 한번 못을 박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미의 남편이자 미술감독으로 일했던 고씨는 지난 8월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조모(28)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조씨는 우발적인 살인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곽씨에 의한 청부살해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