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해경 국장 경질, 세모 직원 구원파 신도 경력 '논란'...'유병언 장학생' 언론 고소
 
해양경찰청이 과거 세모그룹 재직 경력과 전 구원파 신도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을 경질했다.
 
이용욱 국장은 자신을 '유병언 장학생'으로 보도한 언론에 대해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 해양경찰청은 1일 세모그룹 근무와 구원판 신도 경력으로 논란이 된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을 경질, 국제협력관으로 발령냈다./사진=뉴시스
 
해양경찰청은 1일 이용욱 국장을 국제협력관으로, 김두석 국제협력관을 정보수사국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해경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이용욱 국장의 의혹과 본인의 해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며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고 수습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전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30일 “사정당국이 최근 해양경찰청의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과거 세모그룹 조선 사업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TV조선은 방송을 통해 이용욱 국장이 해경에 들어가기 전까지 구원파 신도였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에 대해 이용욱 국장은 1일 진도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를 그만둔 97년 이후에 세모의 유병언 회장이나 임직원들과 자리를 함께 하거나 만나거나 전화를 한 일이 전혀 없다"고 '유병언 장학생'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이용욱 국장은 이어 "1991년부터 7년 간 세모그룹에서 일했고 당시 구원파 신도들과 어울린 적은 있다”며 “그러나 해경에 들어갈 때 이미 구원파 신도들과의 인연을 끊었다. 그들과 연을 끊은지 10년이 넘었다”고 강조했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이용욱 국장은 '유병언 장학생'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