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가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고 고개를 떨궜다.

김재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는 안타를 하나도 못 쳤을 뿐 아니라 7회초 수비에서 추가 실점으로 연결된 결정된 실책까지 범하고, 7회말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7회말 수비는 두산에게 너무 아쉬웠다. 0-2로 뒤진 가운데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이 유격수 쪽으로 향하는 땅볼을 쳤다. 김재호 정면으로 온 타구가 마지막 바운드 후 살짝 튀긴 했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재호는 공을 글러브에 담지 못하고 뒤로 흘렸고, 그 사이 2루주자는 3루를 돌아 홈인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이닝을 끝낼 장면에서 김재호의 실책으로 실점을 하고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마운드에 있던 함덕주는 허탈해질 수밖에 없었고, 다음 타자 버나디나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0-2였어야 할 스코어가 0-4로 벌어졌다. 경기가 종반으로 향하는 시점에서 2점 차와 4점 차는 컸다.

김재호는 이날 타석에서도 3회말 투수땅볼, 5회말 삼진을 당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재환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 박세혁으로 교체했다.

김재호는 8월 어깨 인대 부상을 당해 이번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불투명했다. 완전치 않은 컨디션이어서 NC와 플레이오프 때는 주로 류지혁이 유격수 자리를 지켰다. 한국시리즈 들어서는 아무래도 큰 경기 경험이 많은 김재호의 필요성이 컸기 때문에 2차전부터 선발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고 수비 실책도 이날 결정적인 것 포함 2개나 범해 김재호답지 못한 플레이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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