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자유한국당은 30일 나흘간 이어오던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정감사에 다시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감을 중단하긴 했지만 포기를 결정한 바는 없다"며 국감 재개를 제안했고 한국당은 이후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보이콧 철회 결정을 내렸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국감을 재개하고 대여투쟁방법을 높여가는 것으로 의원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가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하자 남은 국정감사 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MBC, KBS 사장 교체가 이루어진다면 국민들도 왜 그 당시에 한국당이 국감을 중단을 하면서까지 막았는지 이해를 할 것이라고 본다"며 "야당으로서는 국감 보이콧이 방송장악 음모에 대한 최소한의 항의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감 재개가 추인된다면 오늘부터 복귀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대여 투쟁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언론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에 따라서 의원들이 언론사에 직접 방문하겠다"며 "언론 장악 과정과 편향 보도에 대해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당분간 '공영방송의 사망'을 나타내기 위해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하기로 했다. 또한 각 상임위 노트북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문구를 부착해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행태에 강력한 의사를 표시하기로 했다. 

   
▲ 자유한국당은 30일 나흘간 이어오던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정감사에 다시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27일 국회 본청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중단'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전건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