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터미널 완공으로 사무공간으로 변경 예정...'호텔업'에만 라운지 운영 맡길 예정
   
▲ 신세계백화점이 VIP 고객들에게 인천공항 라운지 운영종료를 알렸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2년 VIP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오픈했던 '신세계라운지'를 올해 말 철수할 예정이다. 내년 초 제2터미널 완공으로 신세계라운지가 위치한 공간은 사무 공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는 라운지 입찰 참여 기업을 '호텔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한정할 예정이어서 신세계백화점은 더 이상 인천공항에 라운지를 운영할 수 없게 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12년 4월 인천공항 비면세 구역에 오픈한 '신세계라운지'가 올해 말로 문을 닫는다. 제2터미널 완공으로 신세계라운지가 위치한 공간이 사무 공간으로 변경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당초 알려진 인천공항과 신세계백화점 간의 임대료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2012년 VIP고객 대상 서비스 차원에서 인천공항 비면세 구역에 라운지를 오픈했다. 이 공간은 일반 고객 대상으로 식음료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신세계백화점 블랙등급 이상 고객들만 입장할 수 있다. 블랙등급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연 800만원 이상만 구매하면 받을 수 있는 등급이며 신세계라운지를 연 2회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제2터미널 완공으로 인해 신세계라운지가 철수하면서 건너편에 위치한 우리은행의 VIP라운지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내에는 몇몇 기업들이 자사의 VIP 고객 및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라운지를 운영해 왔다. 과거 현대카드도 인천공항에 라운지를 운영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 측의 요청으로 신세계라운지를 올해 말일자로 운영 종료하게 됐다"며 "제2터미널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이 공간은 사무 공간으로 변경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 측은 향후 라운지 입참 참여 기업을 '호텔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또한 라운지 공간도 비면세 구역에서 면세 구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다만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라운지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텔업을 하는 기업 중 인천공항에서 라운지를 운영하는 곳은 SK네트웍스의 워커힐에서 운영하는 '마티나 라운지'가 유일하다. 인천공항 내 있는 '허브 라운지'는 풀무원 계열 이씨엠디가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허브 라운지 운영 주체도 호텔업을 영위하는 곳에서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씨엠디가 운영하는 허브 라운지에 대해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서인지 인천공항으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관련 부서에 확인해 보고 말해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