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CEO 국감서 도입 찬성 의견
삼성전자 "여러문제 있어…토의 필요"
[미디어펜=이해정 기자]KT와 LG유플러스가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스마트폰 최대 제조사 삼성전자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완전자급제에 대한 질의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 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황창규 KT 회장(왼쪽) 등이 증인선서하고 있다. 황 회장 뒷쪽 두번째줄 왼쪽부터 리차드 윤 애플코리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 투자책임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황 회장은 "서비스 업체와 단말기 업체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국민의 통신비 절감을 할 수 있다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갑작스러운 제도 변화에 의한 유통망의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 역시 "자급제가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해 당사자가 굉장히 많다. 그분들이 선의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다면 좋은 제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완전자급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앞으로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완전자급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완전자급제는 단말기 판매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을 분리하는 제도다.

한편 삼성전자는 완전자급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자급제는 사업자·유통·제조사·소비자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얽혀있다. 깊은 토의가 필요하다"라며 "기회의 장이 주어지면 삼성전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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