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 폴 파머·김용·오필리아 달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영화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감독 키프 데이비슨·페드로 코스)은 예방을 우선으로 했던 세계 보건의료계에 평등한 치료라는 혁명을 이끈 세 청년 폴 파머, 김용, 오필리아 달의 기적과도 같은 실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 사진='벤딩 디 아크:세상을 바꾸는 힘' 포스터


가장 먼저 하버드 의학대학원 국제보건 및 사회의학과 학과장직을 맡고 있는 폴 파머 박사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매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 '21세기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더 많은 젊은이들이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그의 업적이 노벨상 수상을 통해 인정받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폴 파머는 30여 년 동안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는 인류학자이자 국제보건 전문가로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 파머와 함께 평등한 치료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김용과 오필리아 달 역시 남다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아시아계 최초의 세계은행 총재인 김용 총재는 지난 7월 7일 독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총재에게 "우리 한국 사람들한테는 김 총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후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美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는 김용 총재는 한국전쟁 직후였던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자란 교포 2세로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한 큰일을 하기 위해' 도전하라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봉사와 헌신 등 인성의 중요성을 배웠다. 아버지께서는 '생존하려면 기술을 배우라'고 하셨고, 세상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어머니께서는 '위대한 것에 도전하라'라고 신념의 기초를 만들어주셨다"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 사진='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 스틸 – 폴 파머, 오필리아 달, 김용 / CGV아트하우스 제공


오필리아 달에게는 남다른 출생의 비밀(?)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알드 달이며 어머니는 미국의 영화배우인 패트리샤 닐이기 때문. 게다가 그의 조카는 영국의 유명 모델인 소피 달이다. 로알드 달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의 작가로 극작가로도 활동했으며, 영국에서는 로알드 달의 생일인 9월 13일을 '로알드 달'의 날로 기념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다. 그의 저작권과 재산을 상속한 오필리아 달은 Dahl&Dahl LLP(유한조합회사) 대표를 맡고 있으며, 사회정의실현운동가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처럼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세 인물은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를 통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빛나는 도전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영감을 선사한다. 30여 년 전, 아웃사이더 대학생이었던 세 사람이 아이티의 작은 도시 캉주를 시작으로 페루, 르완다 등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가진 나라들을 오가며 세상을 바꿀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두의 안녕을 위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 '벤딩 디 아크: 세상을 바꾸는 힘'은 오는 11월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