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걸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의 흥행파워를 이어받는다.

최근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달 6일 개봉한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와 작가 특유의 강렬한 문체로 독자와 평단의 폭발적인 호평을 받으며 출간 첫 주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김영하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원작의 장르적 재미와 거듭되는 반전, 서스펜스와 결합된 유머에 영화적 창작을 가미해 화제에 오르며 누적 관객수 265만 7천명을 동원했다. 


   
▲ 사진='살인자의 기억법',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것' 포스터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종이배를 들고 나간 동생이 죽은 채 발견되고 범인을 찾아 나선 아이들 앞에 '그것'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그것'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공포 소설의 대가라 불리는 스티븐 킹의 '그것'을 출간 31년 만에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공포에 맞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 판타지 성장 공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그것'은 북미 개봉 첫 주에 1억 1,715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으며, 전세계 약 4억 9,9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역대 호러 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국내에서도 공포영화라는 장르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57만 관객을 동원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원작 소설 영화의 붐을 일으켰다. 

이어 오는 11월 개봉하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이스탄불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초호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완벽한 알리바이를 지닌 13명의 용의자와 이를 파헤치는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이야기를 그린 추리 스릴러. 

추리 소설의 황금기를 이끈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1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40억 부 넘게 팔려나갔으며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영화의 원작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밀실 살인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세계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의 완벽한 추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및 최우수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된 케네스 브래너가 영화의 연출과 함께 세계적 탐정 에르큘 포와로 역을 맡았다. 그리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페넬로페 크루즈, '저스티스 리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윌렘 대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주디 덴치,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조니 뎁,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의 조시 게드, '마더!', '다크 섀도우'의 미셸 파이퍼,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데이지 리들리 등 전 세계적인 명배우들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매혹적인 의상과 초호화 오리엔트 특급 열차를 고스란히 옮긴 세트 등 역대급 비주얼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올가을 지금껏 본 적 없는 가장 매혹적이고 완벽한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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