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로연맹 주관 2017년 건설기술 분야 최고 도로 프로젝트로 선정
최고 수심 110m·대기압의 11배 수압 등 고난도 해저터널공사 기술력 인정받아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SK건설이 시공한 터키 이스탄불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세계적 권위의 프로젝트상을 또 다시 수상했다.

SK건설은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국제도로연맹이 주관한 2017 글로벌 도로(Road) 프로젝트 시상에서 ‘건설기술’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국제도로연맹의 글로벌 프로젝트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SK건설은 설명했다.

30일 두바이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건설기술 분야의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포함해 안전, 환경, 금융 등 12개 분야에서 글로벌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국제도로연맹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도로 프로젝트를 분야별로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국제도로연맹의 2017년 '건설기술' 분야 최고의 도로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자료제공=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최고 수심 110m 해저에, 대기압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이라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규모 7.5 수준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 터널로 조성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SK건설측은 밝혔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개통했고, 9월말 현재까지 1200만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터널 개통으로 이스탄불 전역의 차량 운행시간이 연간 5200만 시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8만2000톤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10월 세계적 권위의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주는 2016년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는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 이스탄불과 보스포러스 해저의 유물·유적 보전 등 활동을 벌인 공로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을 받았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12억45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SK건설이 지난 2008년 건설∙운영∙양도(BOT)방식으로 수주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SK건설은 시공뿐만 아니라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도맡아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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