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프리미엄 엔진·연비 16km/l...가솔린 대비 높은 가격은 과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 뉴 크루즈 디젤은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을 구원할 수 있을까."

한국지엠이 내수판매 증진 구원투수가 될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 디젤’을 출시했다. 지난달 6년만에 내수 3위 자리를 쌍용차에 내주고 4위로 밀려난 한국지엠은 올 주력 차종의 판매 증진을 통해 전체 판매를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 한국지엠 크루즈 디젤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1일 서울 합정 인근 카페에서 '미디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시승행사를 열고 쉐보레의 올 뉴 크루즈 디젤의 본격 판매에 앞서 제원·사양 소개 및 주행성능을 선보였다. 

크루즈 디젤의 새 심장은 GM 에코텍(ECOTEC) 엔진 라인업의 최신 모델로, GM 디젤 프로덕트 센터가 개발을 주도한 1.6리터 CDTi 엔진이다. 최신 디젤 엔진 개발 기술이 집약된 1.6 CDTi 엔진은 뛰어난 내구성과 정숙성으로 유럽에서는 '속삭이는 디젤'로 불린다.

또 새롭게 적용된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는 기존 크루즈 대비 27% 향상된 차체 강성과 무게 또한 110kg로 줄였고 오일 순환을 최적화하는 베인펌프 및 신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변속 효율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클러치 시스템 개선으로 최적의 변속 품질을 연출한다.

이에 따라 기존 모델 대비 변속기 효율을 20% 개선하고 기어비를 최적화 해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크루즈 디젤은 경쟁 모델 대비 약 100mm 긴 동급 최대 차체길이(4665mm)에도 불구하고 소부경화강, 초고장력강판 등 차체의 74.6%를 고강도 재질로 적용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킨 차세대 콤팩트세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올뉴 크루즈 디젤의 복합연비는 16.0km/L다.

한국지엠은 현재 볼륨(대량판매) 모델인 말리부, 크루즈 판매가 부진한 상태로 경쟁차인 아반떼, K3 등에도 판매량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리고,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크루즈 국내 판매량은 지난 한달동안 417대로 전년 동월(762대)보다 판매량이 300대 이상 급감했다. 올 초 출시한 신형 크루즈는 지난 9월까지 8390대 팔리는 데 그쳤다. 반면 현대자동차 아반뗴의 경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6만3640대가 팔렸다. 

한국지엠은 이런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크루즈 디젤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황준하 한국지엠 차량 구동시스템 총괄 전무는 “크루즈 디젤은 동급 최고의 퍼포먼스로 국산 준중형차를 뛰어넘어 독일산 경쟁차와 견줄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며, “탁월한 주행성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과거 쉐보레가 쌓아온 크루즈와 말리부 디젤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 책정이다. 한국지엠은 당초 올 초 출시한 크루즈 모델의 가격을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했다가 결국 사후마케팅을 전개해 여론의 빈축을 산 바 있다. 

통상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 대비 200만원~300만원 가량 더 높게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 강화는 한국지엠이 안고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오는 6일 사전계약에 맞춰 판매가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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