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무한걸스 멤버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일동 눈물을 쏟았다.

지난달 31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는 '무한걸스' 특집으로 꾸며져 송은이, 신봉선, 황보, 백보람, 정시아, 안영미가 출연했다.

이날 '무한걸스' 멤버들은 '너 나한테 왜 그랬어' 코너를 진행하며 속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먼저 황보는 송은이에게 "나한테 왜 그랬냐. 너무 서러웠다"고 운을 떼 궁금증을 자아냈다.


   
▲ 사진=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황보는 "다른 멤버들은 언니를 선배라고 불렀는데, 나는 송은이를 언니라고 부르는 유일한 멤버였다"면서 "나는 오히려 다른 멤버들이 부러웠다. 언니가 나한테만 화를 내는 거다. 스태프들이 모두 모인 앞에서 나한테 소리를 질렀을 때 정말 집에 가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이럴 거면 '무한걸스'에 나를 왜 불렀냐고 말했다. 사실 무한걸스 없어졌을 때 솔직히 속이 시원했다. 한동안 언니와 연락을 안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내 생일날 언니가 준 편지에 '언니가 많이 부족해서 미안하다'고 쓴 걸 보고 쌓였던 게 다 풀렸다. 그 진심을 조금 더 빨리 말해줬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송은이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실 제일 미안한 사람이 황보였다. 황보가 '무한걸스'를 그만두고 공부하러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말렸다. 지나고 보니 그게 제 욕심이었다는 걸 알았다"면서 "'무한걸스'에 한 명이 빠지면 모양이 틀어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꼈다. 동생이 하고 싶은 일 못 하게 한 것에 대해 정말 미안했다. 가족이라고 생각해서 더 소홀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다음 속마음 토크 주자는 정시아였다. 정시아 역시 송은이에게 숨겨왔던 속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무한걸스' 시즌1 당시 첫 해외촬영이었던 '괌 원정대' 편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 사진=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정시아는 "평소처럼 언니 말도 안 듣고 장난을 치며 2박 3일 동안 촬영했다. 저희는 촬영이 끝나고 괌에서 하루 더 휴가를 즐겼는데, 송은이 언니는 촬영을 끝내자마자 한국으로 갔다. '언니가 스케줄이 있나 보다' 생각하고 저희끼리 신나게 놀았다. 근데 다음 날 아침 언니 아버님이 돌아가셨단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는 "너무 속상했다. 저희한테 얘기도 안 하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었다. 조금이라도 귀띔해주셨다면 힘든 걸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황보가 그 이야기를 전해줬는데, 한편으론 우리에게 얘기하지 않은 게 섭섭하더라. 그 당시에는 섭섭함보다 언니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무한걸스'에서 처음으로 가는 해외여행이라 다들 너무 들떠있었다. 제가 힘든 걸 같이 나누는 게 멤버들에게 굉장한 짐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멤버들은 분명 촬영하며 나를 배려할 거고, 그럼 무한걸스답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얘기를 못 했다. 얘기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언니니까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게 섭섭했다면 미안하다"면서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너희와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듣던 무한걸스 멤버들은 하나같이 눈물바다가 됐다. 정시아는 송은이에게 폭 안겼고, 멤버들 역시 송은이를 둘러싸고 서로를 토닥여줬다.


   
▲ 사진=MBC Every1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한편 '비디오스타'는 새로운 예능 원석 발굴 고퀄리티 정통 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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