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상의 회장 회의 개최…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상의회장단 50여명 참석
회장단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경제계가 나설 것'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성장의 원천은 혁신입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이해관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 산업의 힘찬 혁신을 위해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대전 ICC호텔에서 ‘2017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 50여명이 참석했다.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일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2017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박용만 회장은 회의 3대 안건으로 ‘산업의 미래, 고용과 노동의 선진화, 기업의 사회공익적 역할’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성장의 원천은 바로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계는 10년 후, 20년 후 미래 성장원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한 Wish List식 호소만 나열한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방법론의 시행착오와 이해관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때”라며 “한국 산업의 힘찬 혁신에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노동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변화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주체들이 낡은 관행을 바꾸고, 제도 선진화를 위한 준비를 서둘러 가면 좋겠다”며 “좀 더 고민하고, 대화해야 할 이슈들이 많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여러 대안을 놓고 대화하면서 마음을 모아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 공익적 역할도 언급했다. 박용만 회장은 “우리 사회가 기업들에 더 높은 수준의 규제를 들이대기 전에, 기업이 먼저 달라져야한다”며 “이러한 토대 위에서 시장의 자율을 요구해야 경제계의 목소리도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서 국회의 입법활동이 본격화되고, 새정부의 정책들도 속속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제계도 이러한 정책과 호흡을 같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의는 정부정책이 기업현장에 제대로 적용되고, 아울러 기업현장의 목소리도 정부에 충실히 전달함으로써 현실적인 정책대안을 도출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이재성 ㈜코멘토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중소기업 구인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개념 ‘일자리 매칭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기업과 청년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존 채용포털 중심의 구인·구직 방식이 가진 한계가 있다”며 “단순 공고 노출에 중점을 둔 현재 방식은 대기업에 비해 인지도와 광고비 집행 수준에 차이가 있는 중소기업에 불리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수한 중소기업과 출중한 직무역량을 갖춘 청년 구직자가 만나지 못하게 되는 이른바 ‘정보의 미스매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재풀을 마련하고 정교한 매칭기술을 활용한다면,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실시간·쌍방향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구인·구직 채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17만 상공인 대표들이 모여 최근 경제현안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향후 상공업계가 어떻게 대응하고 한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국내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상의가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