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모두 감소…현대차 총판매 전년비 12.3%↑ 업계 유일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완성차 5사의 올 10월 내수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모두 부진했던 반면 현대차만 나홀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 10월 총 판매대수는 69만326대로 1년전 보다 약 10% 감소했다. 내수는 11만2729대로 11% 줄었고 수출은 57만7597대로 9.8% 감소했다.  

   
▲ (사진상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로고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 5만3012대, 해외 34만10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총 39만4078대를 판매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총 2만4051대가 판매됐다. 그랜저(하이브리드 2227대 포함)가 8573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316대 포함)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순으로 높았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2531대, EQ900 774대, G70 958대, 를 포함해 총 4263대가 팔렸다. G70는 출시 직후인 8월 대비 148.2%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고 누적계약도 45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3만7521대, 해외에서 19만3754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3만1275대를 판매했다. 추석 연휴 집중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로 국내외 공장에서 모두 판매가 줄어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기아차는 10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6.3% 줄어든 3만7521대를 판매했다. 7월 출시된 쏘렌토는 한 달 동안 6200대가 판매돼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 5만9154대, 해외공장 판매 13만 4600대 등 총 19만3754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2% 감소한 수치다. 스포티지가 3만5877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K3가 3만4592대, 프라이드가 2만5667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10월에만 총 3만4535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5%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쌍용차에 내준 완성차 3위 명성을 다시 되찾는 데 성공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량은 총 7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2% 감소했다. 주력 차종을 비롯한 거의 전 차종이 큰 폭으로 판매가 줄었다. 스파크는 49.7%, 크루즈는 73.4%, 말리부 60.2%, 트랙스 26.1% 각각 줄었다. 지난달 수출은 총 2만68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내수 7110대, 수출 1만2584대로 총 1만969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6% , 14.5%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SM6는 58.9%, QM6는 45% 각각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 다만 2018년형 SM5의 경우 973대가 팔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부문에서는 QM6와 SM6(수출명 탈리스만)가 각각 861.7%. 197.3% 증가한 4943대, 44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도 전년 동월 대비 21.5% 감소한 7414대에 머물며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차지했던 완성차 3위 자리를 다시 한국지엠에 넘겨줬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 브랜드가 31.8% 감소한 3710대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신차 G4렉스턴을 제외한 전 모델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G4렉스턴도 전월에 비해서는 22.0% 감소한 1278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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