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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그룹, 호텔 사업 '먹구름'
내년 3월 홍대에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 오픈 롯데, 애경과 경쟁...하얏트 리젠시 제주에 카지노 철수, 그랜드 하얏트도 오픈 예정
승인 | 김영진 차장 | yjkim@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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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11-01 17: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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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그룹이 서울 서교동에 건설 중인 호텔 현장. 이 호텔은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으로 내년 3월 오픈 예정이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레미콘 제조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아주그룹이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호텔사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호텔 경쟁 치열화 및 사드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아울러 타 기업 대비 공격적으로 호텔 사업을 펼치지 못했다는 점도 아주그룹의 호텔 사업의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아주그룹이 추진하는 호텔사업은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아들이 맡고 있어 경영 시험대 성격도 지니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서울 서교동 옛 서교호텔 자리에 건설 중인 호텔을 내년 3월 오픈할 예정이다. 호텔명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어트호텔 그룹과 계약을 맺고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Autograph Collection)으로 확정했다. '오토그라프 컬렉션'은 메리어트호텔 브랜드 중에서 JW메리어트보다 하위이며 코트야드 메리어트 보다는 상위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서울 시청에 위치한 더 플라자가 몇 년 전 오토그라프 컬렉션 브랜드를 달았다. 'RYSE'는 'Reveal YourSelf Expression'의 약자로 일종의 슬로건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호텔 공사는 당초 올해 9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6개월가량 지연됐다. 조감도상 지하 5층에서 지상 20층 건물이며 객실수는 272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식음 공간으로는 홍대의 젊은 분위기에 맞춰 루프탑 바와 크레프트 비어 바 등도 오픈할 예정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홍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컨셉으로 호텔을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대 주변에는 이미 크고 작은 호텔들로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기업 계열 호텔들도 속속 오픈을 준비 중이다. 아주그룹 소유 호텔 건너편에는 내년 1월 호텔롯데의 부띠끄 호텔인 L7호텔이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애경그룹은 지하철2호선ㆍ경의선ㆍ공항철도가 지나는 홍대입구역과 연계되는 곳에 노보텔 호텔을 짓고 있다. 

그 외에도 홍대입구 주변에는 수많은 크고 작은 호텔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아주그룹이 짓고 있는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이 두각을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홍대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고는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은 젊은 관광객들이 대부분이며 이들은 게스트하우스 같은 저렴한 숙소를 많이 찾고 있다"며 "그동안 홍대에 특급호텔들이 들어서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홍대에 롯데나 애경 같은 대기업들도 호텔을 건설하고 있어 아주그룹 호텔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또한 아주그룹이 제주도 서귀포에 소유하고 있는 '하얏트 리젠시 제주'도 여러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먼저 이 호텔에서 영업을 하던 카지노 시설이 최근 오픈한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할 예정이다. 호텔에 있어 카지노는 중요한 시설이다. 카지노를 이용하기 위해 그 호텔에 투숙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 카지노가 빠지게 되면 그만큼 호텔 투숙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2019년에는 제주도에서 제일 높은 건물(38층)인 제주드림타워가 완공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그랜드 하얏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랜드 하얏트는 하얏트 리젠시보다 상위 브랜드이다. 따라서 그랜드 하얏트 제주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력이 떨어지고 오래된 건물인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주호텔서교('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와 아주호텔제주(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문규영 회장의 아들인 문윤회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81년생인 문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이후 아주그룹의 호텔부문인 아주호텔앤리조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아주호텔서교와 아주호텔제주 이외에도 미국에 AJU HOTELS AND RESORTS US LLC 및 AJU Hotel San Jose LLC 등을 가지고 있다. 문 회장이 아주호텔앤리조트 지분 61.66%를 가지고 있어 소유는 문 회장, 경영은 아들인 문 대표가 맡고 있는 식이다. 향후 경영권 승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사업 부분이라는 해석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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