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박심’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탄핵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2일 오후 현안논평에서 “김황식 후보가 (토론회에서)’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이혜훈 후보가 ‘박 대통령을 탄핵의 위기로 모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 김황식 후보/뉴시스 자료사진

박 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명백하게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이 후보의 말처럼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통합진보당 정태흥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논평에서 “대통령이 누구에게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실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한 여당 지지성 발언 때문에 탄핵 당할 뻔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 측은 “이렇듯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청와대는 김 후보의 대통령 출마 권유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그리고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엄중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단 한마디 말 때문이었다”라며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의 노골적 선거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김황식 후보가 자백한 선거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그 뒤 국민의 준엄한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황식 예비후보는 이날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저에게 출마를 권유한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잠도 이루지 못하며 힘들어한다. 박 대통령에게 힘을 주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해 논란을 일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황식 박심 발언, 박 대통령 발언 사실일까?” “김황식 박심 발언, 야당 난리났네” “김황식 박심 발언, 신중하지 못한 발언인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