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토르: 라그나로크'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일 뿐 아니라 한국계 최초로 마블 스튜디오 주요 작품의 비주얼 컨셉을 담당한 아티스트 앤디 박(Andy Park)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2주 연속 예매율 1위, 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국내 극장에서 연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Visual Development Supervisor)가 한국계 아티스트 앤디 박(Andy Park)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간 디즈니 최초 수석 애니메이터였던 김상진, 픽사에서 '인사이드 아웃', '굿다이노' 캐릭터 개발을 담당한 애니메이터 김재형 등 한국인 아티스트의 할리우드 활동은 익히 알려져 왔으나 마블 최초의 한국계 아티스트의 소식이 전해진 것은 처음이다. 


   
▲ 사진=CGV, 채널A


'토르: 라그나로크' 대한민국 개봉 직후 엔딩 크레딧에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로 비주얼 파트 가장 윗단에 이름을 올린 앤디 박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극장인 CGV가 직접 앤디 박과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으며, 채널A에서도 저녁 메인 뉴스에서 앤디 박을 조명한 기획을 전했다.

현재 마블 스튜디오에서 비주얼 개발 총괄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앤디 박은 만화가로 경력을 시작해 '툼 레이더', '웨폰 X' 등 인기 코믹북의 일러스트를 담당했으며, 소니에서 '갓 오브 워' 등의 게임 컨셉 아티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2010년 마블 스튜디오의 비주얼 개발팀에 합류해 '어벤져스', '앤트맨'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그리고 '토르: 라그나로크'까지 마블의 내로라하는 작품의 비주얼 컨셉을 담당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앤디 박이 SNS를 통해 공개한 '토르: 라그나로크'의 놀라운 아트웍은 전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사진=앤디 박 인스타그램


앤디 박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속해 있는 비주얼 개발 전체를 이끌었다. 주로 캐릭터 개발과 크리쳐들 이야기 속 중요한 장면인 키 프레임을 위주로 업무가 이루어졌다"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블에서 일하는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한국을 대표한다고 느끼고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계 아티스트로서 마블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토르: 라그나로크'는 온 세상의 멸망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 헬라에 맞선 토르가 헐크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 2017년 마블의 메인 이벤트 영화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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