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DC 시설 인수 협상 순조롭게 진행 중…주주중심 배당 펼칠 것"
[미디어펜=최주영 기자]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정제마진이 3분기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직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정제마진은 하절기 단기급등 이후 조정장세에 진입하고 있는 추세"라며 "가을 정기보수 시즌이 도래하고 있지만 공급감소와 재고 감소세 등으로 4분기 정제마진 가격은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와 같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유통 가격 등을 뺀 이익을 뜻하며, 중요한 수익지표 중 하나다. 

2018년 전망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정제설비 신증설이 74만 B/D로 예상된다"며 "이에 비해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견조한 수요증가로 140만 B/D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정제마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기유에 대해서는 "상반기 윤활기유 가격은 높은 수준의 마진이 유지됐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내년도 가솔린은 보합, 가스오일부분은 강보합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가솔린의 경우 미국 수요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가 호조세를 보일 수 있어 상황이 좋다. 가스오일은 인도와 유럽 경기 호조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VDC 인수 관련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인수 규모가 EAA(다우사) 거래 규모에 3분의 1 수준 정도로 적지만 전략적 의의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PVDC는 플렉시블 패키징에서 핵심적인 제품으로 인수 시 월드 탑티어 수준의 구색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정기 배당에 대해 "올해 정기배당은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배당 추이와 경영성과, 시장의 기대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주주중심의 배당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7월~9월) 매출 11조7589억원, 영업이익 963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2%, 13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화학·윤활유사업 호실적 지속에 석유사업 실적 대폭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8조4285억원, 영업이익 5264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3260억원의 영업이익, 윤활유사업은 14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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