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故 김주혁의 사인을 집중 조명했다. 

2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손수호 법무법인 현재 강남분사무소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손수호 변호사는 故 김주혁의 죽음에 이해되지 않는 의문점들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 하지만 사고 차량은 안전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차량이었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 사고 지점도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였다"면서 "게다가 김주혁 씨가 평소 23년간 무사고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운전에 능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빨간 원 안 故 김주혁 SUV 차량. /사진=MBN


이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정차했던 차가 갑자기 앞으로 달려가서 앞차를 추돌하고 인도로 돌진해 결국 충돌사고가 발생한다"며 "그 상황 자체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교통사고 전문가, 자동차 전문가들도 아직까지 사고 원인을 콕 집어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선 에어백은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다. 또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발진 의혹이 제기되지만 경찰은 '급발진을 의심하게 될 경우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가는 경우'라고 했다"면서 "이번 영상을 보면 뒤에서 찍었으니까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다. 물론 고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영상만 보자면 사고 당시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급발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의견을 전했다.

음주운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주혁 씨가 원래 술을 못 마셨고, 목격자들도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했기 때문에 배제해야 될 것 같다"며 "목격자가 김주혁씨가 사고 당시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고 해서 심근경색 이야기가 나왔다. 부검을 하면 육안으로도 확인된다. 그런데 그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심근경색 가능성은 낮아 보이고, 목격자의 진술도 다음 날 약간 달라졌다"고 밝혔다.

끝으로 "1차 소견은 나왔다. 직접 사인이 두부 손상. 즉 교통사고로 머리 부분을 다쳐서 사망했다는 것"이라며 "김주혁 씨가 한 달 전부터 심혈관에 부담 줄 수 있는 약을 복용 중이었는데 부작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현재 부검 과정에서 조직검사가 진행 중인데 며칠 후면 최종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직접 사인이 무엇인지, 왜 교통사고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故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 사거리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SUV 차량으로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히며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김주혁은 사고 이후 오후 5시 7분쯤 구조돼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그는 이송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병원 측이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 30분 사망했다.

故 김주혁의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한 수준의 두부 손상으로, 경찰은 사고 차량을 강원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이송해 결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차량 결함 확인에는 1개월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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