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럭키와 알베르토가 한국 여행의 현실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진한 감동을 안겼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 여행 3일 차를 맞은 비크람, 샤샨크, 카시프 등 인도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럭키가 인도 친구들을 데리고 직접 여행에 나선 가운데, 양평을 향해 가던 인도 친구들은 한국 여행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무려 46개국을 여행했다는 샤샨크이지만, 그는 "한국은 오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라고 밝혔다.

남북문제로 한국 여행을 꺼리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이에 럭키는 "사실 여기 되게 안전한 곳인데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뉴스에서 말하는 대로만 보고 있지"라며 "이 사람들이 뭘 하고, 한국이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어떤지 몰라"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서 '김정은', '핵'이 위험하다고 하지 않냐. 하지만 내가 1996년에 한국에 왔을 때부터 북한은 남한에 적대적이었다.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휴전 중이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특히 21년간 한국에서 지낸 럭키는 "남북문제는 큰 문제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확대해서 더 긴장시킨 것 같다"고 말했고, MC로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역시 이에 동의했다.

알베르토는 "북한 때문에 한국의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진다.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멀리 있는 사람들은 한국이 정말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한국 여행을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10년간 한국생활을 이어온 알베르토는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을 위해 최근 이탈리아 신문사에 연락까지 했다고. 해외 언론에서 전하는 남북문제는 과장과 왜곡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이번에 이탈리아 신문사에 연락해서 '왜 거짓말을 쓰냐'고 했다. 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 북한의 문제는 있지만, 다른 정보와 배경 없이 말이 많으니 사람들이 걱정만 한다"며 정확한 상황 설명 없는 한국 상황의 확대 보도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양평에서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긴 럭키 역시 한국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희가 한국에 있으면 친구들이 '김정은 조심해', '북한 조심해', '전쟁이 일어날 거야'라고 말해줄 거다. 그게 뉴스에서 비춰주는 이미지다. 근데 너희는 지금 한국에 있잖아. 무슨 위험이나 미사일 같은 게 보이냐"며 한국의 실상을 알리려는 책임을 다했다.

이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 직후에는 럭키, 알베르토가 자신의 조국만큼 한국을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이 느껴져 고마웠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온라인을 수놓고 있다. 한국 여행의 현실을 바로잡는 데 누구보다 적극적인 건 먼바다를 건너온 청년들이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인 친구들의 리얼한 한국 여행기를 담은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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