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 '아멜리에'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켰던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이 어른들을 위한 힐링 동화로 귀환한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복귀작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은 몬테나 깡촌을 탈출하기 위한 천재 소년의 워싱턴 입성기를 다룬 작품.


   
▲ 사진='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 포스터


1991년 '델리카트슨 사람들'로 데뷔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은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일리언4' 등의 작품으로 그만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구축해나가며 전 세계 평단과 영화 팬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전 세계 팬들에게 장 피에르 주네 월드를 각인시킨 영화는 단연 '아멜리에'다. 상상 속의 사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고독한 소녀 아멜리에에게 설레는 사랑이 찾아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멜리에'로 그는 전세계 팬들을 단 번에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장 피에르 주네의 영화 속에서 외로운 현대인의 일상은 만화적인 상상력과 독특한 특수 효과, 마치 꿈과 같은 화면들로 채워진다. 이 영화로 그는 단조로운 생활 속에 톡톡 튀는 활기를 불어넣어 어른들을 위한 스크린 속 힐링 동화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 잡았다.


   
▲ 사진='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 스틸컷


그의 복귀작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은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그의 장점을 100% 살린 수작. 오드리 토투를 단 한 편의 영화로 프랑스 국민 스타로 만든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스피벳을 만들어냈다. 

어른스러운 천재 발명가인 동시에 워싱턴에는 꼭 '곰돌이 조조'를 데려가야 한다는 10살 소년 스피벳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다양하고 풍부한 감성들로 재창조한 미국 시골 몬테나의 풍경은 마치 그림 동화처럼 펼쳐진다. 꿈을 향해 미국 대륙을 횡단, 홀로 워싱턴까지 가는 용감한 도전을 하는 스피벳의 모습을 보며 그에게 응원을 보내는 동시에, 관객들 역시 지친 삶 속 응원을 받는 것 같은 느낌에 빠진다.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은 공개 후 해외 평단으로부터 "장 피에르 주네의 장기가 100% 발휘된 완벽한 영화"(Variety), "시간을 초월한 마법 같은 감성을 불러 넣은 영화"(Georgia Straight), "당신이 장 피에르 주네 영화에 바라는 모든 것. 꿈과 같은 이야기, 사랑스러운 괴짜 캐릭터"(Mountain Xpress), "빛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 관객들은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Urban Cinefile), "'아멜리에'를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The List) 등 극찬을 받았다.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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