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자유한국당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여부에 대해 홍준표 대표에게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중 발표할 예정이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홍 대표가 오늘 중으로 숙고해서 본인이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홍 대표는 "중요한 순간에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며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국민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부패하고 책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우리가 벗어나야만 보수적통의 한국당이 새 출발을 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당헌·당규 21조 3항을 거론하면서 "이 조항에 따라 위원회의 의결 없이 박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는 홍 대표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당규 21조 3항은 '탈당권유의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그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면서 "홍 대표의 결정사항이긴 하지만 오늘 회의에서 최고위원들과의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다"며 "1시간 20분동안 이어지면서 여러가지 논리나 의견 개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바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오늘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며 "서·최 의원의 징계 여부는 추후 당에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제명 조치는 홍준표 대표가 이날 오후6시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접 밝힐 예정이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 '오늘 중으로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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