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위기 재고조에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대비 0.22% 내린 337.76에 마감했다.영국 FTSE 지수는 0.2% 오른 6822.42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0.49% 하락한 9556.02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65% 떨어진 4458.17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유럽과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우크라이나 우려를 덮지는 못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마킷은 이날 유로존의 4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53.0과 시장 전망치이자 속보치인 53.3을 모두 상회했다. 또한 10개월째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선을 상회했다.

이날은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와 실업률 등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대폭 개선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4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약 2년래 최대인 전월 대비 28만8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만8000명과 3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수 20만 3000명을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도 5년반래 최저를 기록하며 대폭 개선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2008년 9월래 최저인 6.3%로 예상치인 6.6%, 3월의 6.7%를 하회했다.

하지만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친러 무장세력이 장악한 동부지역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는 등 전쟁발발 위기도 고조됐다.

또한 서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 친러 세력과 친우크라이나 세력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3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동부 이외의 지역에서도 심각해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측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한 유엔의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해 이날 오후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개별주로는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스코틀랜드왕립은행이 8.19%, 인터콘티넨탈호텔이 8.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