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준호 김상진 듀오가 '불후의 명곡' 박현진 편 우승을 차지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작곡가 박현진 편에서 참가자들의 열창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불꽃을 튀긴 가운데 손준호 김상진이 3연승으로 최종 우승자가 됐다.

박현진은 현철의 '봉선화 연정', 송대관의 '네 박자', 박상철의 '무조건' 등 전국민 애창 트로트 곡들을 만든 히트곡 제조기로 유명한 작곡가다.

   
▲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신세대 실력파 보컬 그룹 보이스퍼가 현철의 '봉선화 연정'을 아름다운 화음과 흥겨운 댄스로 표현하며 분위기를 띄우자, 상큼발랄 걸그룹 다이아는 박상철의 '무조건'을 재즈풍으로 편곡해 독특한 무대로 매력을 뽐냈다. 첫 대결의 승자는 403표를 받은 보이스퍼. 

채연이 최진희의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어도'를 선곡해 도전했다. 채연은 주특기인 환상적인 댄스로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신흥 강자 보이스퍼였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군조는 배일호의 '신토불이'로 한 편의 고전 해학 뮤지컬을 선보였다. 독특하고 신선한 군조의 퍼포먼스는 412표를 얻어 보이스퍼의 연승을 막았다. 

이어 등장한 손준호와 김상진은 송대관의 '네 박자'가 얼마나 명곡인지를 한 차원 다르게 해석한 열창으로 입증했다. 울림이 컸던 둘의 완벽한 호흡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과 43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이끌어냈다.

'불후의 명곡'을 통해 사랑을 찾은 박기영이 결혼 후 신혼여행까지 미루고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기영은 지난해 '불후의 명곡'에 함께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탱고 마에스트로 한걸음과 사랑에 빠졌고 지난달 결혼했다. 

박기영은 김지애의 '남남북녀'를 록 감성에 실어 폭발적인 고음으로 표현했다. 빛나는 무대였지만 손준호 김상진에게 아쉽게 패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손승연은 박현진 작곡가의 아들인 박구윤의 히트곡 '뿐이고'를 트로트와 국악, 전자 바이올린이 결합된 현란한 무대로 꾸몄다. 퍼포먼스와 가창력이 잘 어우러졌던 손승연도 손준호 김상진의 고득점을 넘지는 못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