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1박2일' 정준영의 영상편지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는 故 김주혁의 추모 방송으로 꾸며졌다.

이날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은 각자 故 김주혁을 추억하며 영상편지를 남겼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건 SBS '정글의 법칙' 촬영으로 해외에 나가 故 김주혁의 비보를 뒤늦게 듣고 빈소도 찾지 못했던 정준영의 영상편지였다.


   
▲ 사진=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방송 캡처


정준영은 "항상 저희에게 멋있고 소중한 형이었다"고 힘들게 입을 뗐다.

그는 "제가 작년에 잠깐 '1박2일'을 쉬고 있을 때, 한국에 오자마자 형들에게 연락을 했다. 그 때 주혁이 형이 나 힘들까 봐 내가 오자마자 하루 모였다. 나 보러도 와줬는데…"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난 형 옆에 갈 수도 없는 게 미안하다. 빨리 가고 싶다"며 눈물을 훔쳐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정준영과 故 김주혁은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3를 통해 막내와 맏형으로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친형 같던 故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지키지 못한 정준영이 힘들게 꺼낸 속내는 시청자들에게도 아프고 한없이 아릿했다.

정준영은 지난달 29일 '정글의 법칙 in 쿡 아일랜드' 녹화 차 뉴질랜드 오지로 촬영을 떠났다. 이에 다음 날(30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소식을 며칠째 알지 못했던 상황.

'정글의 법칙' 측은 故 김주혁의 발인날이었던 지난 2일에야 현지 촬영팀과 연락이 닿아 정준영에게 비보를 전했고, 이를 접한 정준영은 비통에 잠겨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4일 급하게 귀국한 정준영은 퀭한 눈빛과 수척한 모습으로 '1박2일' 카메라 앞에 섰다. 형은 자신이 힘들었을 때 먼저 다가와 줬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는 정준영. 퉁퉁 부은 눈으로 하염없이 울던 정준영은 고인이 안치된 납골묘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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