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선언했다.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이종구·주호영·황영철·정양석·홍철호 의원 9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갈 것"이라며 "우리는 보수 대통합의 길에 나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서를 낭독한 김영우 의원은 "보수세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은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기반으로 잘못된 사이비 정책을 계속하고 있으며, 북핵의 위협에도 외교 안보 전략은 부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기 위해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결의를 표했다.

바른정당 통합파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진행되면 한국당의 의석은 107석에서 116석으로 늘어나 원내 제1 보수야당의 지위를 굳건히 하게 된다. 여기에 바른정당 잔류의원 11명 중 6명만 더 한국당으로 복당할 경우 한국당은 의석수 122석의 원내 1당이 된다.

반면, 이날 탈당파 의원들이 빠져나간 바른정당은 최소한의 교섭단체 지위 유지 의석인 20석에 못 미치게 돼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게 된다. 이로써 잔류한 바른정당 자강파들이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과의 정책 및 선거 연대, 나아가 중도통합론이 다시 급부상할 경우 야권 발 정계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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