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작업에 대해 관련 수사를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6일 오후 영장심사 전, 상담을 받던 법무법인 건물에서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변 검사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심각한 외상으로 끝내 오후4시경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변 검사의 투신 현장에서는 따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건물 현장 CCTV를 확인하고 변 검사와 상담한 변호사 등을 상대로 사망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창훈 검사는 이날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과 더불어 관련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앞두고 있었다.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은 구속영장 심문을 포기한 가운데 변 검사는 이날 오후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날 목격자에 따르면, 변 검사는 오후2시30분경 서울중앙지법 인근 서초동 한 법무법인 사무실 건물 4층에서 상담을 받다가 화장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날 영장심사 후 변 검사와 장 전 지검장을 비롯한 5명은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 국가정보원의 댓글 작업에 대해 관련 수사를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6일 오후 구속영장 심사 전, 투신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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